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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vN 단편 드라마 하우스키퍼는 서로밖에 없던 두 친구 사이에 의문의 가사도우미가 들어오면서 관계가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. 👀
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인물 한 명, 한 명의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서 엔딩 이후에도 오래 여운이 남는 드라마입니다.
하우스키퍼 기본 정보
하우스키퍼는 tvN X TVING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 작품으로, 한 편으로 완결되는 심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입니다. 가족 드라마 같은 따뜻함과 서늘한 미스터리가 동시에 공존하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. ✨
- 방송사: tvN / OTT: TVING 동시 공개
- 형식: 단편 드라마(1부작)
- 연출: 정우식
- 극본: 한설
- 출연: 윤상정, 강나언, 장영남 등
이야기의 중심에는 한상미, 한미진, 곽현남 세 사람이 있고, 이들 세 인물의 심리 변화와 관계의 균열이 전체 서사를 이끌어갑니다.

주요 인물 관계 분석
한상미 – 버림의 상처를 안고 사는 간호사 😢

한상미(윤상정)는 율성종합병원 간호사로,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하고 평범한 청년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품고 자라온 인물입니다.
- 과거와 상처: 가족에게 버림받은 기억 때문에 타인에게 쉽게 기대지 못하고, “버려질지도 모른다”는 불안을 마음속 깊이 숨기고 있습니다.
- 미진과의 관계: 같은 상처를 공유하는 친구 한미진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고, 사실상 가족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.
- 현남에게 느끼는 감정: 가사도우미 곽현남이 집에 들어온 이후, 상미는 현남에게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존재감을 느끼며 점점 마음을 엽니다.
상미의 감정선은 “버림받은 아이 →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보호받고 싶은 어른”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. 이 변화가 곧 드라마의 긴장감과 갈등의 출발점이 됩니다.
한미진 – 친구이자 가족, 그러나 불안한 동반자 💔

한미진(강나언)은 상미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사실상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. 두 사람은 같은 상처를 공유하며 함께 자라왔고, 서로가 세상의 전부라고 믿으며 살아왔습니다.
- 상미에게 가진 감정: 미진에게 상미는 가족이자 유일한 안식처입니다. 그래서 상미 곁에 새로운 존재가 생기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낍니다.
- 현남에 대한 경계: 상미가 점점 현남에게 기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, 미진은 불안, 질투, 소외감 사이에서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.
- 관계의 균열: 상미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과, 자신도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.
미진은 “함께 버림받았다고 믿었던 둘만의 세계”가 깨지는 순간을 마주하며, 시청자로 하여금 관계의 소유욕과 의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.
곽현남 – 의문의 하우스키퍼, 균열을 만드는 변수 🕵️♀️

곽현남(장영남)은 상미 집에 면접을 보러 오는 가사도우미이자, 드라마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핵심 인물입니다.
- 첫인상: 왜소한 체구, 초라한 옷차림, 짙은 선글라스로 눈빛을 가린 채 무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강렬한 불안감을 줍니다.
- 일처리 스타일: 말수는 적지만 집안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며, 상미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미진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옵니다.
- 미스터리한 행동: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, 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지,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쉽게 읽히지 않는 인물로, 모든 인물의 감정선을 뒤틀리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.
현남은 단순한 ‘가사도우미’가 아니라, 두 친구 사이의 숨겨진 균열을 드러내고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서사의 촉매제 같은 존재입니다.



관계가 던지는 메시지
하우스키퍼의 등장인물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, 드라마가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. 💭
- 의존과 집착의 경계: 상미와 미진처럼 서로에게 전부가 된 관계는 과연 건강한가, 아니면 언젠가 균열이 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.
- ‘가족’의 의미: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, 그리고 그들 사이에 들어온 현남을 통해 가족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.
- 타인의 침입과 변화: 외부에서 들어온 한 사람(현남)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, 그리고 그 변화 앞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.
세 인물의 이야기는 “누군가를 전부로 삼는다는 것”이 얼마나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 보여주며, 동시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기대는 방식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.



시청 포인트 정리
- 한상미·한미진의 감정선: 친구에서 가족, 그리고 균열로 이어지는 감정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짧은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.
- 곽현남의 정체와 행동: 말보다 시선, 침묵, 작은 행동으로 긴장감을 만드는 캐릭터라, 장면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.
- 심리 스릴러와 가족극의 결합: 현실적인 감정에 미스터리 요소가 더해져, 올 겨울 몰입해서 보기 좋은 단편 드라마입니다.
하우스키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 세 인물의 감정을 촘촘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. 한상미, 한미진, 곽현남의 서늘하면서도 애잔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, 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감상을 남기게 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. 😊












